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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괴팍한스라소니80 작성일 26-09-02 19:20 조회 4 댓글 0본문
세상을 바꾼 사람을 세상은 왜 받아들이지 못했을까?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전쟁터에서 총을 들고 싸우는 군인들의 이야기는 아니다.대신 아무도 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암호와 싸운 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그 사람은 바로 앨런 튜링이다.뛰어난 수학자였고,오늘날 컴퓨터 과학의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 사람이다.하지만 그의 인생은 천재의 성공담으로만 기억하기에는 너무나 씁쓸하다.전쟁에서는 세상을 구하는 데 기여했지만,정작 그가 살아가던 사회는 있는 그대로의 그를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질문으로 영화를 바라보려고 한다.“세상을 바꾼 사람을 세상은 왜 받아들이지 못했을까?”기본정보제목: 이미테이션 게임원제: The Imitation Game감독: 모튼 틸덤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구드장르: 드라마, 전기, 전쟁개봉: 2014년러닝타임: 약 114분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미테이션 독일군은 ‘에니그마’라는 암호 체계를 사용한다.암호는 계속 바뀌었고,이를 해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영국은 암호를 풀기 위해 뛰어난 인재들을 모은다.그리고 그곳에 수학자 앨런 튜링이 합류한다.아무도 풀지 못하는 암호튜링에게 주어진 목표는 단순하다.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는 것.하지만 문제는 그 방법이다.사람이 하나씩 암호를 계산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오늘 암호를 풀지 못하면 다음 날 다시 새로운 암호가 만들어진다.튜링은 생각한다.사람이 풀 수 없다면,기계가 풀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당시에는 상당히 낯선 생각이었다.그리고 그는 암호를 풀기 위한 기계를 만들기 시작한다.천재이지만 사람들과는 서툰 사람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앨런 튜링은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다.말을 돌려서 하지 않고,상대방의 감정을 읽는 데도 서툴다.그래서 처음에는 동료들과 계속 충돌한다.자신의 방법이 옳다고 믿지만,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이해시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영화를 보다 보면 재미있는 점이 있다.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암호를 풀려고 하는 사람이정작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조안 클라크라는 이미테이션 동료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한 조안 클라크 역시 중요한 인물이다.그녀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당시 사회에서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기 어려웠다.튜링은 조안의 실력을 알아본다.그리고 조안 역시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튜링을 조금씩 이해한다.두 사람 모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사회의 기준에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동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튜링의 계획은 처음부터 환영받지 못한다.시간과 돈이 계속 들어가지만 결과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주변에서는 기계를 만드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다.하지만 튜링은 포기하지 않는다.기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새로운 생각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사용하는 많은 기술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낯선 생각에서 시작됐을 것이다.암호를 풀고도 말할 수 없는 사람들;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암호를 푸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정보를 알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행동할 수도 없다.독일군이 영국이 이미테이션 암호를 해독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면암호 체계를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어떤 정보를 이용하고,어떤 정보는 이용하지 않을지 선택해야 한다.전쟁에서는 정답처럼 보이는 선택조차 누군가에게는 비극이 될 수 있다.이 지점에서 영화는 전쟁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다르다는 이유튜링의 이야기가 더욱 씁쓸한 이유는 전쟁 이후에 있다.전쟁 중에는 그의 능력이 필요했다.하지만 사회는 그의 모든 모습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당시 영국에서는 동성 간 성관계가 범죄로 취급됐고,튜링 역시 그 시대의 법과 편견으로 인해 처벌받았다.전쟁에서 국가를 위해 중요한 일을 했던 사람조차자신이 누구인지 때문에 사회에서 상처받은 것이다.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면 묘한 모순이 남는다.사람의 천재성은 필요하면서도,그 사람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은 받아들이지 못했던 사회.;이 단순한 천재 수학자의 성공담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우리가 기억하는 앨런 튜링오늘날 앨런 튜링은 현대 컴퓨터 과학의 기초를 세운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기억된다.그가 남긴 생각은 이후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발전을 이야기할 때도 계속 등장한다.하지만 그가 살아있던 당시에는 자신의 이미테이션 업적을 마음껏 이야기할 수도 없었다.전쟁 중 암호 해독 작업 자체가 오랫동안 비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그래서 그의 삶을 생각하면 이런 질문이 생긴다.우리는 사람의 가치를 그 사람이 살아있을 때 제대로 알아보고 있는 걸까?;을 보고 나면 천재라는 말보다 ‘다름’이라는 단어가 더 오래 남는다.앨런 튜링은 다른 방식으로 생각했다.남들이 사람의 힘으로 암호를 풀려고 할 때그는 기계를 만들려고 했다.처음에는 이해받지 못했다.하지만 결국 그 다른 생각이 불가능해 보였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아이러니한 것은 바로 그 사회가 튜링의 다른 모습은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필요할 때는 그의 특별함을 원하면서,그 특별함이 자신들이 정해놓은 기준을 벗어나자 배척했다.우리는 흔히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라고 말한다.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라고도 말한다.하지만 실제로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그 다름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어쩌면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처음부터 모두에게 이해받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기존의 기준 밖에서 생각하기 때문에이전에는 없었던 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사진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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